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럽의 크게 성공한 투자자입니다.
그의 조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국제적인 우량주에 해당되는 주식을 몇 종목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듣기엔 쉬워 보이지만 실제 주식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저 말이 참 지키기
어려운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대부분 쉴새 없이 휴대폰의 hts를 통하여 실시간 시세를 확인하고, 급등, 급락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는 하지요.
코스톨라니는 거대한 대자연과 같은 주식 시장 앞에서 한 없이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좌초되지 않고 항해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심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습니다.
코스톨라니는 가치투자자인지, 트레이더인지, 모멘텀 투자자인지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는 수 많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을 가지고 논 매우 뛰어난 조련사 였다는 것입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한 사고를 하며
대중에 휩쓸려 다니지 않은 독립적인 인물이였습니다.
이러한 실전투자의 대가이므로
우리는 이 책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하여 마음이 어지러울 때 이 책을 다시금 꺼내 들어 마음을 다스리곤 합니다.
이 책의 첫 장에서는 돈의 매력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욕구를 과연 도덕적으로 내세우고 정당화할 수 있을것인가?"
이에 대해 코스톨라니는 돈은 자유세계의 가치 척도라고 답을 합니다.
돈은 힘과 지위를 상징하고, 명예를 대신해 주기도 하며, 의학적 보호, 건강, 수명의 연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코스톨라니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방법을 제시합니다.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부유한 배우자를 만나라니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지 않은가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코스톨라니의 실용적이고 유연한 생각 때문에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코스톨라니의 달걀"
검색창에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쳐보시면
수 많은 해석글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해석을 가미한 글들 뿐입니다.
금리나 부동산 시장 등에 대입하여 설명하고는 하지요.
코스톨라니는 책에서 그런 이야기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좋아하고 자주 보는 부분입니다.
코스톨라니는 위의 도표에서 주가가 바닥을 치고 올라가는 시점에 분할매수하라고 제안하고 있고,
그러한 주식시장의 싸이클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3월 급락장이 왔을 때 매일의 거래량을 보며 이 중 어느 국면인지 판단하기 위해 고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사람의 심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러한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이 잘 작동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만 본다면 3월의 급락장은 위의 표에서 A3->B3로 바로 넘어갔었다고 할 것입니다.
S&P 500 120년의 역사에서 가장 빠르게 하락한 시장이였으므로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고 할 것입니다.
3월에 지금이 B2인지 B3인지 판단하기 위하여 고민을 많이 하였었으나,
휴대폰으로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 유튜브 등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가는 정보 등을 고려해 보았을 때 3월은 B3국면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현재 시점만으로 보았을 땐 그 판단이 맞았었다고 할 것입니다.
물론 앞으로 또 커다란 급락이 올지는 모르지만요.
코스톨라니의 지혜를 책으로나마 배울 수 있다는 것은 주식투자자들에게 큰 축복입니다.
비단 주식투자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투자의 정수가 닮겨 있고,
오랜 세월동안 쌓아 온 소중한 경험을 짧은 시간에 간접적으로나마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한 투자자가 '불이야'하고 소리치면 모두 비상구를 향해 뛴다.
모두가 팔고자 하지만 어느 누구도 사지 않는다."
당신은 불이 났을 때 비상구를 향해 뛰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불이 타고 모두가 떠나간 다음 보석을 집어 드는 투자자가 되고 싶은가요?
만약 후자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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